속초시가 매년 개최하는 국내 대표적 여름음악 축제인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을 놓고 또다시 재검토 논란이 일고있다.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은 지난 2004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목표로 속초시가 처음 개최한 이후 해마다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비효율적 축제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속초시 및 참여자치를 위한 속초의정지기단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총 8회에 걸쳐 여름성수기때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을 개최하면서 총 81억46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축제 첫 해인 2004년에는 19억2600만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이후 매년 예산이 감소돼 올해에는 첫 축제때와 비교해 30% 수준인 6억여원으로 행사를 치렀다.
속초의정지기단은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축제 개최시기, 공연시간 등 축제운영 방식 때문에 지역상권을 오히려 위축시키는 문제점을 노출해 왔다”며 “이 축제야 말로 매년 지극히 일회적이고 소비적인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의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 축제일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의 재생산과 관광산업에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속초시는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관광도시 속초의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은 물론 직·간접적으로 지역경제에도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며 일각에서의 재검토 지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속초시의회는 지난 7일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택한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올해 개최된 대한민국 음악대향연과 관련, “시간조정, 지상파 방송 등의 진행방법 개선을 통해 관람수요 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속초시는 2012년도 당초예산안에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개최 예산으로 7억2494만여원을 반영, 오는 16일까지 실시되는 속초시의회의 2012년도 속초시 당초예산 심의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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