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주민센터의 체력단련실이 야간과 휴일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명동주민센터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야간 무료 개방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동명동주민센터는 지난달 초순 내부 협의를 거쳐 체력단련실 야간 개방 방침을 정하고 신청자 모집에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3일만에 전 지역에서 35명이 신청한데다 지금도 이용문의전화가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동명동주민센터가 이 같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체력단련실 야간 개방에 나선 것은 본지가 지난해 12월 보도(988호)한 ‘주민센터 체력단련실 야간엔 무용지물’ 이라는 기사가 영향을 줬다.
당시 본지는 “수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주민센터 체력단련실이 야간엔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직장인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정근 동명동장은 “기사를 읽고 공직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직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동명동주민센터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19%를 차지하는 등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젊은층과 직장인들이 야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속초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명동주민센터는 다음달 4일 오후 7시 주민센터 2층 체력단련실에서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체력단련실은 주간은 물론 직장인들을 위해 매일 오후 6시~11시까지 야간에 추가 개방되며, 신청자들의 이용희망시간 신청을 받아 시간대별로 3개조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또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365일 연중 개방하기로 했다.
동명동주민센터는 체력단련실 이용 신청자가 많을 경우 새벽 시간대에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과 내년에 예산을 지원받아 지도강사를 배치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동명동주민센터에는 런닝머신, 벨트마사지, 아령, 헬스자전거, 탁구대 등 9종의 체육기구가 비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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